헨리 푸나 태도국포럼 사무총장 “한·태도국 정상회의서 日오염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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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태평양도서국(태도국)들이 이달 말 처음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태도국 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헨리 푸나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이뤄진 한국 취재단 인터뷰에서 "지난해 개최된 한·태도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지역의 우선순위인 이(일본 오염수)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한·태도국 정상회의 계기에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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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태평양도서국(태도국)들이 이달 말 처음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태도국 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헨리 푸나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이뤄진 한국 취재단 인터뷰에서 “지난해 개최된 한·태도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지역의 우선순위인 이(일본 오염수)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한·태도국 정상회의 계기에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업,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 태도국들은 해양 오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이다. PIF는 소속국인 마셜제도와 폴리네시아가 미국, 프랑스가 수소탄 핵실험을 진행한 뒤 주민들이 높은 비율로 암에 걸리는 등 피해를 본 지역이라 핵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
앞서 PIF는 지난 1월 공개회의를 열어 ‘일본 오염수 방류가 태도국의 경제 기반이자 전 세계 참치의 주요 공급처인 이 지역 어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류 연기를 촉구한 바 있다. 푸나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태도국의 입장은 지난 1월 회의 결과와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올해 PIF 의장국인 쿡제도 총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났다”며 “기시다 총리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방류가 안전하며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납득할 때까지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푸나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오염수 안전성을 검증 중인 것과 관련해 “마셜제도 인사가 IAEA 모니터링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PIF가 IAEA 모니터링에 대해 모두 동의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IAEA의) 협의 목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상호 간 합의와 이해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29~30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 태도국과 2개 프랑스 자치령 등 18개 전 PIF 회원국 정상과 푸나 사무총장이 초청됐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며 해양수산, 인적 교류 등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근 태도국이 미중 간 전략 경쟁의 장으로 떠오른 데 대해 푸나 사무총장은 “미중의 관심을 양국의 외교 경쟁으로 생각하진 않으며 태도국은 세계 모든 국가와 협의를 환영한다”며 “태도국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지 외교부공동취재단·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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