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前 가격 그대로…존재감 커지는 '이마트 PB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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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다수 유통업체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메뉴는 1.5달러짜리 핫도그세트다.
이마트 라면한그릇은 유통업계 PB 라면 중에서도 후발 주자에 속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면한그릇과 노브랜드 짜장라면은 맛과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다채로운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면 종류의 상품을 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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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한그릇' 한 봉지에 396원
마케팅 비용 등 낮춰 가격 유지
"코스트코 상징 1.5弗 핫도그 같아"
불황 속 올 1분기 매출 38% 늘어
국내 대다수 유통업체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메뉴는 1.5달러짜리 핫도그세트다. 1985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가격에 변화가 없다. 코스트코를 찾는 고객이 꼭 한 번 먹어 보는 ‘미끼 상품’으로, 경영진이 “인플레이션에도 가격 인상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마트가 2016년 선보인 자체브랜드(PB) 라면 ‘라면한그릇’은 이 핫도그를 연상시킨다는 얘기를 듣는다. 8년째 같은 가격(한 봉 115g에 396원)이다.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값 상승에도 한 번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농심 신라면(1000원) 등 제조업체 브랜드 대표 라면들과 비교해 40~50%가량 저렴하다. 용량도 그대로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여 제조원가를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한 덕분에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라면한그릇은 유통업계 PB 라면 중에서도 후발 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어 빠른 속도로 봉지 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라면한그릇은 지난해 100만 개(5개들이 기준) 넘게 팔렸다. 올해 판매량(4월 말 기준)은 작년의 절반을 훌쩍 넘는 65만 개 수준이다. 라면한그릇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이마트 PB 라면(8종)이 전체 봉지 라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PB 라면 매출 증가율은 23.4%로, 전체 봉지 라면 증가율(10.8%)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올 1분기에도 봉지 라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PB 라면은 37.8% 급증했다.
맛도 제조업체 브랜드 라면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고기 육수로 우린 국물은 고기 향이 짙으면서도 담백하고 은은한 맛이 난다. 2017년 출시한 ‘노브랜드 짜장라면’(456원)도 가성비를 앞세워 기성 짜장라면을 맹추격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데 이어 올 1분기엔 44.4% 급증했다. 액상 스프를 써 춘장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라면한그릇, 노브랜드 짜장라면 등을 이을 PB 신제품 개발과 상품군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면한그릇과 노브랜드 짜장라면은 맛과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다채로운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면 종류의 상품을 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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