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완 소형준, 팔꿈치 인대 파열...잔여 경기 출전 사실상 불발
프로야구 KT 우완 소형준(22)이 수술대에 오른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11일 “소형준이 오른쪽 팔꿈치 MCL(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한 차례 검진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일정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 수 없지만, 통상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 재활에만 1년가량 소요된다. 회복 속도에 따라 다음 시즌 전반기 중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준은 이번 시즌 계속된 부상에 신음했다. 지난달 4일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 3일 문학 SSG전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수원 NC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투구 도중 팔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을 자처했다.
유신고 출신인 소형준은 2020년 1차 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92개를 기록해 신인왕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 탈삼진 117개를 올리며 KT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격했다.
소형준의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그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KT는 대체 선발로 배제성(27)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올 시즌 지독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곤 불펜 핵심 주권(28)과 김민수(31), 그리고 외야수 배정대(28)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 손등 골절로 이탈했다. 최근 들어선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37)와 황재균(36)이 각각 햄스트링 부상과 발가락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정예 멤버가 이탈한 KT는 현재 리그 최하위(8승2무19패·승률 0.296)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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