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엔데믹' 현장에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초청…직접 환송도(종합2보)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5.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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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이 '엔데믹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는 완전히 사라졌다.

윤 대통령은 "3년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비상시기 동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한 국민과 의료진, 보건산업 종사자, 공무원, 백신과 치료제 연구진 등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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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3년4개월 만에 엔데믹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12명 자리…간호법 의식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2023.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20일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29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엔데믹 선언에 맞춰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이 '엔데믹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는 완전히 사라졌다. 앞으로는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된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또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며 "입원 병실 있는 병원 이외 모든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와 관련된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를 해제한 점, 지난 8일 정부의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반영해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 활동에 매진한 의료진 12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3년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비상시기 동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한 국민과 의료진, 보건산업 종사자, 공무원, 백신과 치료제 연구진 등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협업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의료진을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수준 증진이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시스템과 건보데이터, 정보통신 데이터 등을 연계한 플랫폼화를 주문하며 다음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석 코로나19 위기대응단장도 "고위험군 보호 정책이 더 공고해져야 하고 특히 동절기 유행 대비책을 조속히 완성해 가을이 오기 전에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을 마친 뒤 전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 우리가 K-방역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결국 국민들께서 재산권, 영업권 제한을 받으면서도 무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라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학에 기반한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정부에서는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방역을 해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회의 종료 뒤 윤 대통령은 의료진 12명과 한 명씩 악수하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보건의료인 협업 덕분에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다른 모든 참석자도 일어나 박수와 함께 감사 뜻을 전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 12명과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이후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의료진을 끝까지 환송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의료진을 초청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으로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와 간호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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