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측 "취재진 부담 경찰 불출석 NO, 비공개 소환 안 지켜" [공식입장]

최하나 기자 2023. 5.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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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의 2차 소화 조사에 출석하다가 돌연 발길을 돌린 이유와 관련해 경찰이 확인해준 ‘비공개 소환’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아인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11일  “지난 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금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받았다. 이에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해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아인이 이날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에 따르면 조사 전일인 지난 10일 언론 기사를 통해 엄홍식 씨가 다음 날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하였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 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확인했다.
 
변호인은 “위와 같이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 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수사사건 등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사사건 등은 그 내용을 공표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개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규칙 제13조에 의하면 ‘경찰관서의 장은 소환, 조사, 압수·수색, 체포, 구속 등의 수사과정이 언론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 의하여 촬영·녹화·중계방송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제20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인의 출석 일시, 귀가 시간 등 출석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따라서 경찰의 엄홍식 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향후 엄홍식 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아인은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4종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프로포폴을 73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더하면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5일 공항에서 유아인을 상대로 소변과 모발 등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검사에서 프로포폴 뿐만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3월 27일 유아인은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12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이후 유아인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특히 경찰이 유아인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10일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유아인 외에도 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지인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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