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시민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마을버스 기사

▲ 심폐소생술로 시민 생명 구한 마을버스 기사 손재활 씨

경북 포항의 마을버스 기사가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포항시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에서 양덕3번 버스를 운행하는 62살 손재활 씨는 어제(10일) 오전 7시쯤 포항 북구 흥해읍 용한리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손 씨는 즉시 버스를 세우고 심폐소생술을 했고 버스에 탄 군인 2명도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쓰러진 시민을 간호했습니다.

이 시민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쓰러진 시민은 무사하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경찰을 정년퇴직하고 올해 입사한 새내기 운전기사입니다.

그는 "버스 앞쪽에서 시민이 쓰러져 당황했지만, 경찰 재직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이 앞서 심폐소생술부터 하고 도왔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승객 안전은 물론,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을 돕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포항시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