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1분기 영업익 22.4% 급감 경영공백 탓만일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T가 올해 1분기 대표이사 부재의 경영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영업이익 역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KT는 2023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영업이익이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것이 경영공백 탓이 아님을 적극 설명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746억원 등에 따른 역기저 효과 탓이다”며 “모바일·인터넷 등 사업 질적성장을 이어가 2023년 연간 수익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분기 KT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조4437억원이다.
무선·인터넷 사업 매출은 2조3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중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률이 65%에 달하는 등 프리미엄 가입자 확보가 이어졌다. 인터넷 가입자 중 초고속인터넷 기가 비중도 67%까지 상승했다.
김영진 CFO는 “프리미엄 고객 확대와 타깃 마케팅 강화로 모바일·인터넷 사업을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며 “컬러링,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기반 매출 확대로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모바일플랫폼 등 디지코 B2C(기업대고객) 사업 매출은 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이 중 IPTV(인터넷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B2B(기업대기업) 사업 성장세도 이어졌다. 먼저 기업 인터넷·데이터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도 5.4% 상승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그룹 통합AI콜센터(AICC), 국방광대역 구축사업 등 기 수주사업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계열사인 BC카드 매출은 9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수신잔액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 11조9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 매출은 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TF(태스크포스)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뉴 거버넌스 구축TF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영진 CFO는 “1차 임시 주주총회를 내달 말에 열어 지배구조 개선방안 중 정관변경 요구사항을 확정할 것”이라며 “1차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해 대표이사 후보를 오는 7월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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