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해야"

정아임 기자 2023. 5.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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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수익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야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위험수준 변화에 대응해 주식과 채권 매매를 통해 통합포트폴리오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오늘(1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국민연금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실장은 "해외 연기금 사례 등을 참고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수 있다"며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시 기금 성장기를 지나 축소기로 가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통합 위험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해외 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 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설정하는데, 대신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는 "현재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에서보다 실제 운용 시에 세부 자산군을 유연하게 편입할 수 있고, 대체자산 편입을 늘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전이라도 전략적 자산배분 운영을 개선해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상근전문위원도 최근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인 캐나다 연금투자(CPPI)를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 위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2020년 기준 포트폴리오 시범 구성에 잠정 합의하고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며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 내에서 자산배분 체계 유연성을 제고해 투자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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