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우디에 초국경 택배거점 세운다···중동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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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000120)이 중동의 물류 허브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9개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측과 GDC 구축 협약을 맺기 앞서 아이허브 측과 8년간 중동 지역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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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쿠웨이트 등 9개국 배송
CJ대한통운(000120)이 중동의 물류 허브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9개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 GDC는 글로벌 e커머스의 상품을 해외에서 미리 들여와 보관하고 있다가 배송 권역 내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2~3주일씩 걸리던 배송 기간을 불과 수일 정도로 크게 줄일 수 있어 초국경 택배(크로스보더 e커머스) 물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중동 지역 첫 거래 파트너로 세계 최대 글로벌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와 손을 잡았다. 향후에는 현지에서 관심이 크게 높아진 한국 뷰티·패션·전자 상품 등의 물류 지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우디 GDC는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킹칼리드국제공항에 조성한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선다. 2024년 하반기까지 총 60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 8000㎡, 일 처리 물량 1만 5000상자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 GDC에는 로봇,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혁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무역·교통 중심지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경제개발 사업 등에 있어서도 물류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다. 한국 역시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후 제2의 중동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각도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측과 GDC 구축 협약을 맺기 앞서 아이허브 측과 8년간 중동 지역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사우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 아이허브 거래 물량을 모두 전담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압둘라지즈 알두아일레즈 사우디 민간항공청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사우디 상무부뿐 아니라 상공부·교통물류부·관세청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강 대표는 “사우디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동에서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 GDC가 중동 e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물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첨단 물류 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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