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보러 부산서 왔어요" 꽃매너로 머니쇼 빛낸 '손샤인'
◆ 2023 서울머니쇼 ◆
'손태진 팬덤' 이 정도였어?
11일 서울머니쇼가 열리는 코엑스 B홀 로비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각자 개성 있는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사람들은 가수 손태진 씨의 팬 '손샤인' 회원들이었다. 손씨는 1대 불타는트롯맨 우승자이자 서울머니쇼 1호 홍보대사다.
서울 강남에서 왔다는 60대 A씨는 스카프, 손톱, 바지, 신발까지 손씨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맞췄고, 60대 B씨는 "친구 딸 연주회 이후 처음으로 꽃을 샀다"면서 주황색 꽃다발을 전달했다. 50대 어머니와 함께 온 20대 효녀 팬들도 있었고, 아이돌 팬의 상징인 '홈마'(성능 좋은 카메라로 스타를 촬영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부산, 김해, 수원, 인천, 과천 등 전국에서 몰려온 팬들은 손태진을 연호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머니쇼를 관람하는 '꽃매너'를 보여줬다.
머니쇼 단골 관람객도 몰려
60대 C씨는 아내와 함께 머니쇼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7년째다. 그는 "경제신문도 보고 재테크나 투자 관련 책도 계속 보지만, 머니쇼를 놓칠 수 없다"면서 "투자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매년 온다"고 말했다.
삼성역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30대 D씨도 점심시간에 머니쇼 현장을 찾았다. 그는 "회사와 가까워 머니쇼에 매년 잠깐씩이라도 들른다. 내일 듣고 싶은 강연이 있는데 매진이어서 나중에 다시 보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 교복 군단들
행사장 곳곳에는 '교복 군단'도 눈에 띄었다. 수원 삼일고에서 방문한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머니쇼를 관람했다.
삼일고에 재학 중인 장서연 양은 "경제와 투자적인 내용을 다루는 자리라고 해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줘 도움이 됐다. 다음 행사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삼일고 학생도 "교과서로 배우던 것과는 다르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기념품도 많이 챙겼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특별취재팀=한우람 차장(팀장) / 손동우 차장 / 차창희 기자 / 최근도 기자 / 명지예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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