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왜 나만 물까?…모기가 싫어하는 비누 따로 있었다

안태훈 기자 2023. 5. 11. 17: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비누가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비누 사용이 모기의 흡혈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학술지(iScienc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비누로 씻기 전과 후의 체취를 수집해 짝짓기를 끝낸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암컷에 노출해 유인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모기 중 암컷만 짝짓기 뒤 피를 빠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연구팀은 또 모기퇴치제로 알려진 '리모넨' 화학물질을 주요 성분으로 함유한 비누만을 사용했습니다. 비누 브랜드는 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다이알, 도브, 네이티브, 심플트루스 등 4개입니다.

실험 결과 비누의 종류와 실험자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이알, 도브, 심플트루스 비누를 이용해 씻었을 때 일부 실험군에 모기가 더 많이 꼬였습니다. 네이티브 비누는 모기를 쫓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의 비노제 박사는 이에 대해 "모기 유인이나 퇴치는 화학물질의 비율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비율이 바뀌면서 모기를 유인하기도 하고 쫓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누 종류에 따라 씻기 전보다 더 잘 물리거나 덜 물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놀라웠다"면서 "개인적으로 모기가 모여드는 것을 줄이고 싶다면 코코넛 향 비누를 고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비누 종류를 늘리고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일반적인 규칙이나 양상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제작 및 구성 : 최종운 안태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