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위조 영어교재 167억원어치 유통한 밀수업자 적발

김용구 기자 2023. 5.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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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위조한 가짜 어린이 영어교재 167억 원 상당을 홍콩판이라고 속여 국내에 유통한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A 씨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어린이 영어교재 위조품 205만 권을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가짜 영어교재를 홍보하고 구매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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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만권 홍콩판으로 속여 판매
어린이 안전 시험·검사 등 안받아

중국에서 위조한 가짜 어린이 영어교재 167억 원 상당을 홍콩판이라고 속여 국내에 유통한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국내에 유통된 어린이 영어교제 위조품. 마산세관 제공


관세청 마산세관은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A(31)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어린이 영어교재 위조품 205만 권을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다. 해당 교재는 영국 유명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유·초등(4~9세) 영어서적으로 A 씨는 홍콩에서 정식 판매하는 제품처럼 속여 판매했다.

위조품은 정품과 내용이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뒷면 표지에는 정품과 달리 책마다 다른 글꼴이 사용됐다.

A 씨는 이런 교재 1세트(360여 권)를 실제 정품가격(267만 원)보다 약 90% 저렴한 30만~37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가짜 영어교재를 홍보하고 구매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 교재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어린제품 공통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하지만 관련 시험과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총피해자 수가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훈 마산세관장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물품이 불법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불법으로 생활안전 위해물품 등이 수입·보관·판매되는 사실을 발견하면 관세청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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