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임준섭이 쓰는 ‘방출생 신화’ 시즌 2…“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되고 싶어”
좌완 임준섭(34·SSG)이 방출의 설움을 딛고 SSG에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임준섭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에서 열린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8회 구원 등판했다. 팀의 핵심 투수 자원인 커크 맥카티가 손가락 염증 부상으로 선발 등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SSG는 이날 대체 선발 이건욱을 앞세운 ‘불펜 데이’로,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 KIA를 상대했다.
앤더슨이 초반 제구 난조를 보이며 3.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건욱은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도 무너지지 않고 4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5회부터 두 팀의 본격적인 불펜 대결이 시작됐다. SSG는 백승건, 고효준, 노경은, 임준섭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이날 역시 문단속 임무를 완수하며 팀의 5-3 승리와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8회 장현식이 교체 출전한 김강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임준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8회 KIA의 선두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린 4번 최형우였다. 임준섭은 그러나 타격감이 좋았던 최형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직전 경기 홈런을 기록했던 변우혁에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임준섭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20년 8월 11일 키움전 이후 1002일 만에 홀드를 수확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방출된 임준섭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진 못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1군에 콜업 돼 현재까지 9경기 8.1이닝 평균자책 2.16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구위가 살아나면서 접전 승부에 투입되는 비율도 높아졌다. 평균자책 ‘2.16’으로 리그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평가받는 SSG 불펜의 당당한 일원이 됐다.
11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임준섭은 “감독님께서 스트라이크를 던져 맞더라도 볼넷만큼은 주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마운드에서는 (김)민식이 리드대로 던지고 있다”며 “타자와 승부를 해서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깐이지만 소속팀이 없을 때 야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구단에서 나를 좋게 봐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에 온 노경은이 지난 시즌 쓴 ‘방출생 신화’를 올 시즌 임준섭이 이어받을 수 있을까. 잘 쓴 도입부 덕에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하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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