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앞에서 발길 돌린 유아인…"비공개 원칙 믿었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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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 측이 11일 2차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찾았으나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려 논란이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유아인씨 소환이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인피니티 측은 "그럼에도 유아인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비공개 원칙에 맞도록 (취재진이 없는) 다른 경로 출입 등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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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 측이 11일 2차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를 찾았으나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려 논란이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유아인씨 소환이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의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이날 "유아인씨가 단지 취재진이 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처럼 보이는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피니티는 "당초 변호인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했다"며 "하지만 조사 일자 관련 보도가 나왔다.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 공개 여부를 경찰에 문의했고 경찰은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이란 경찰의 확인을 믿고 출석하고자 했지만 추가 보도와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됐음을 명백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티 측은 "그럼에도 유아인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비공개 원칙에 맞도록 (취재진이 없는) 다른 경로 출입 등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라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 추가적인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있다"며 "향후 유아인씨는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분석한 식약처 진료 기록을 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무려 73회나 처방받았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4종의 마약류 성분(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이 검출됐다.
이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유아인과 함께 미국에서 입국한 주변인 4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자신도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은 지난 3월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등을)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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