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콰도르와 FTA…중남미서 영향력 확대 가속

김겨레 2023. 5.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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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1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볼리비아도 국제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 도입을 시사하는 등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남미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이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하고 있다"며 "이는 남미 지역의 추세이며, 볼리비아가 이 같은 추세를 거스를 이유가 없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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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콰도르, 1년 협상 끝에 FTA 서명
볼리비아는 위안화 결제 도입 시사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11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볼리비아도 국제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 도입을 시사하는 등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웬타오 상무부장은 이날 훌리오 호세 프라도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측과 FTA에 공식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협상 끝에 이날 영상 서명식을 진행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은 FTA를 통해 높은 수준의 상호 개방을 실현하고 기업에 유리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을 전면 업그레이드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중남미에서 FTA를 체결한 국가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 이어 에콰도르가 네번째다. 중국은 우루과이,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와도 FT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교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볼리비아도 ‘탈 달러’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남미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이 중국과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하고 있다”며 “이는 남미 지역의 추세이며, 볼리비아가 이 같은 추세를 거스를 이유가 없다”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3월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 등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세계 최대 펄프회사인 브라질 수자노는 전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위안화로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도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결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0억4000만달러(약 1조3800억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결제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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