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 목격…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새내기 버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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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새내기 마을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포항 마을버스 양덕3번 버스를 운행하는 손재활 씨(62)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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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새내기 마을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포항 마을버스 양덕3번 버스를 운행하는 손재활 씨(62)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민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손 씨는 급히 버스를 세우고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와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법이다. 4분의 '골든타임' 안에 실시해야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버스에 탑승해있던 군인 2명도 구호에 동참했으며, 이들은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쓰러진 시민을 보살폈다.
이후 해당 시민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그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을 구해낸 손 씨는 경찰을 정년퇴직하고 올해 입사한 새내기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안전한 운행과 친절서비스로 동료 기사에게 모범이 된 인물이라고 한다.
손 씨는 "버스 앞쪽에서 시민이 쓰러져 당황했지만, 경찰 재직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이 앞서 심폐소생술부터 하고 도왔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승객 안전은 물론,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을 돕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질병관리청이 낸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5.3%에 그치지만,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이 2배 이상(1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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