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 대장동 로비 의혹' 하나은행 前부행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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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사업 당시 '대장동 일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하나은행 전 부행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 당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압박한 정황과 성남의뜰 컨소시엄 내부 논의내용, 곽 전 의원의 역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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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사업 당시 '대장동 일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하나은행 전 부행장을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김정기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이사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15년 2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공고가 나오고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했을 당시 김 이사는 마케팅그룹장(부행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 당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압박한 정황과 성남의뜰 컨소시엄 내부 논의내용, 곽 전 의원의 역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호반건설 등이 참여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을 경쟁자인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시키고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영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에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이 이탈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김 이사는 앞선 검찰조사에서 '호반건설의 영입 제안이 있었으나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이 상당수 진행돼 거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는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이탈할 위기 상황이 없었고, 그에 따라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고 봤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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