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열리는 FIBA 亞 챔피언스컵 ‘KBL 챔피언’ KGC는 일단 준비한다, 다만…
“대회 준비를 위해 오늘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다만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오는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2023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1981년부터 열린 아시아 최고 클럽 간의 대항전으로 각국 리그의 챔피언들이 모여 경쟁하는 무대다.
2022-23시즌 KBL 챔피언은 안양 KGC다. 그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걱정이 많다. 대회 장소가 바그다드라는 것. 여전히 불안정한 지역이라는 것은 물론 이곳에 다녀올시 다른 나라, 특히 미국으로 향할 때 제약이 많아 여러모로 꺼릴 수밖에 없다.
KGC는 11일 일단 대회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선수단을 소집했다. 현재 상황에선 대회 준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민이 많다. 앞서 언급한 제약이 있어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KGC 관계자는 “아시아 챔피언스컵은 각국 리그 챔피언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대회다. 우리도 참가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선 최대한 준비하는 게 맞다”며 “물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물론 일본과 같이 대회에 참가하는 나라들 역시 바그다드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걸 걱정한다고 알고 있다. FIBA가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기다리고 또 준비하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장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건 아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 한국만 나가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물론 여전히 이라크, 바그다드라는 지역에 대한 불안함이 있고 FIBA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약 출전한다고 해도 추가적으로 있을 문제가 있는데 현재로선 불이익이 없도록 잘 해결해주기를 바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지금 KGC 상황은 대회에 100% 집중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일단 오세근과 문성곤, 배병준, 함준후 등 FA 선수들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들이 잔류한다면 대회에 출전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력 공백이 생긴다. 일단 대회 관련 정보는 제공한 상황이다.
계약 기간이 남은 렌즈 아반도에게는 합류 시기를 전했다. 그러나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와 같이 이제는 KGC 선수가 아닌 이들에게 대회 출전을 강요하기 어렵다. 5월 말까지 재계약 기간이기 때문에 그 안으로 해결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미국 국적을 지닌 선수들에게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대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KGC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어떤 결정도 내리기 어렵다. 외국선수를 1명, 아니면 2명, 정말 힘들면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플랜도 있다. 국내선수 구성도 어렵지만 외국선수도 다르지 않다. 5월 내로 재계약이 잘 되면 문제가 적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외국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물론 새로운 외국선수를 테스트하는 대회가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렇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협회 입장은 무엇일까. 결국 국제적으로 봤을 때 한국은 협회가 대표 단체이며 또 FIBA 주관 대회라면 그들이 공식 입장을 전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라크는 일단 국가에서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곳이다. FIBA에 이러한 사실로 인해 상황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상황이다”라며 “정부에서 도움을 준다면 잘 풀리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FIBA가 우리의 입장을 잘 파악, 최선의 선택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FIBA가 이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해결책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대회 참가 후 후유증을 견뎌내는 것, 또는 대회 불참이다. 후자의 경우 FIBA의 제재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협회는 이미 아시아컵 예선, 그리고 농구월드컵 예선에 코로나19 문제로 대표팀을 출전시키지 않아 제재금과 농구월드컵 예선 실격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만약 아시아 챔피언스컵까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추가 제재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협회는 “현재로선 그런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KGC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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