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열분해로 수소 생산 우석이엔씨, 한전기술과 맞손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 2023. 5.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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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0’ 플랜트 개발
“합성가스 기술 상업화 박차”
최용기 우석이엔씨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한국전력기술, 고등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11일 새만금 실증시설에서 보고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석이엔씨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우석이엔씨가 공기업·연구기관과 손잡고 친환경 합성가스 생산 플랜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우석이엔씨는 비영리 연구기관인 고등기술연구원, 발전소 설계 전문기업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열분해 가스화 기반 합성가스 생산 플랜트’ 상용화 모델 개발·표준화 설계를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석이엔씨의 독자적인 친환경 합성가스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고등기술연구원과 한전기술이 플랜트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석이엔씨 기술은 다양한 플라스틱류를 고온의 증기·산소와 반응시켜 1300도 이상의 환원성 분위기(어떤 물질 주위를 수소 또는 전자를 쉽게 줄 수 있는 물질로 둘러싸고 있어 그 물질로 환원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합성가스로 전환한 뒤 냉각·정제·분리 과정을 통해 수소(H2)와 일산화탄소(CO)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다이옥신 같은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도 최소화할 수 있어 ‘굴뚝이 필요 없는’ 자원순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반응제로 사용하는 증기와 산소 공급량을 조절해 플라스틱 1t에서 최대 100~300㎏에 달하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일산화탄소 판매 가격에 따라 수소 생산원가를 ㎏당2000원대로도 낮출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기업·연구기관·중소기업 간 상호 보유 기술 융합과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석이엔씨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된 수소는 발전사·수소연료전지 기업과 일산화탄소는 석유화학기업과 각각 협력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경제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기 우석이엔씨 회장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열분해 가스화 기반 합성가스 생산 기술을 한전기술·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기존 생산설비를 여러 원료에 최적화된 표준화 모델로 구현해 합성가스 생산기술의 상업화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축, 토목, 에너지, 환경 플랜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우석이엔씨는 △사업계획 수립 △경제적·기술적 사업성 검토 △기본·상세 설계 △시공·시운전까지 플랜트 전 과정에 이르는 ‘디벨로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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