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1Q 영업이익 5885억 35.5%↓…미수금은 3조 늘어난 11.6조

이정현 기자 2023. 5.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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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036460)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9299억원, 영업이익 5884억원, 당기순이익 139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또 해외사업으로 발생한 배당수익은 568억원이 늘었는데, 이를 동절기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줄어든 588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약 3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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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증가 따른 이자비용 등으로 당기순이익 81% 감소한 1394억
매출은 17.9조로 전년比 28.3% ↑, "14조 규모 자구안 성실히 이행"
한국가스공사 전경. ⓒ News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9299억원, 영업이익 5884억원, 당기순이익 139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5.5%, 81.1%로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은 발전용 원료비 정산 등으로 3418억원의 부담이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또 해외사업으로 발생한 배당수익은 568억원이 늘었는데, 이를 동절기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줄어든 588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수급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에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323억원으로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81% 급감했다.

미수금은 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미회수된 금액이다. 가령 LNG를 100원에 사들여 국내에서 50원에 판다고 했을 때, 50원을 손해 보는 것이지만, 공사는 이를 나중에 받을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문제는 공사가 미수금도 영업이익, 즉 자산으로 처리하는 독특한 회계 처리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일종의 '손실금'임에도 가상 영업이익으로 잡혀 실제 영업이익은 공시 금액보다 더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약 3조원 증가했다.

다만 미수금 증가에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띄면서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00%에서 490%로 10%p 하락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12일 이후 한 달 넘게 미뤘던 2분기 가스·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동절기 난방수요에 따른 국민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던 가스요금의 경우 일정 폭 이상의 요금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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