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약속 파기에 무안군 '불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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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광주시가 상생을 내세워 추진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약속이 5년만에 사실상 파기되면서 무안군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무안군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광주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양 시도가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지난 2018년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전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2021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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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도지사 "민간공항 문제 별도로 논의키로" 합의
"당사자 배제 납득 어려워…군공항 이전 결사반대"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도와 광주시가 상생을 내세워 추진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약속이 5년만에 사실상 파기되면서 무안군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무안군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광주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양 시도가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정하고, 소음문제·이주대책·지역발전대책 등을 협의해 유치 예상지역에서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다만, 민간공항 문제는 별도 논의키로 하면서 지난 2018년 합의했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사실상 폐기를 선언했다.
김영록 도지사도 "광주에서 민간공항 문제를 군공항 문제가 해결이 안됐기 때문에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사실상 그 협약은 파기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공식화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지난 2018년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전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2021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용섭 전 시장이 무안공항으로 통합을 1년 앞둔 2020년 민간공항 이전 유보를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이어 당시 협약마저 파기를 공식화하면서 무안군이 허탈해 하고 있다.
무안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 처럼 공식화한데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으며,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 전 군민은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안군의 한 간부 공무원도 "양 시도지사의 회동에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실망감이 크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군공항 이전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약속했던 민간공항 이전마저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결정한 것은 예상치 못했다"며 "군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에 지역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동현 무안군의회 부의장은 "군공항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민간공항 이전을 요구할 경우 민간공항도 보내지 말라는 것이 무안군의 입장"이라며 "민간공항 무안 이전은 광역단체장 간의 약속으로, 이를 파기한 것은 있을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을 주장해 오던 김영록 도지사마저 사실상 협약 파기를 공식화하면서 무안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안읍 김모(45) 씨는 "군공항과 별개인 민간공항 이전에 전남도가 광주시에 끌려가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2020년 이용섭 전 시장이 약속을 못지킬 때에도 도지사로서 역할을 못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군공항 이전 문제 논의를 위해 추진됐으나 지난달 한차례 무산된 김영록 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면담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전남도청 앞에서 실시하고 있는 1인 시위를 19일까지 진행하고 이후에는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앞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을 통해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안광주공항 통합을 추진하고, 통합 시기는 군 공항 이전의 추진 상황과 지역의견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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