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민간인 고엽제 피해 지원 환영”
市 전국 최초 실태 조사 등 조치...정부에 관련 법률 제정·지원 촉구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고엽제 노출 피해에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경기일보의 지적 이후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9일자 1면)에 나서자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11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는 파주시 보훈회관 앞에서 고엽제 피해 민간인을 위한 법률 제정과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독성이 강한 고엽제가 민간인이 살고 있는 대성동 마을에 살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른채 반백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엽제 피해보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정전협정 이후 직접 조성한 대성동 마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엽제 피해 후유증으로 평생 극심한 고통을 안고 사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 회원 전원은 파주시가 피해 조사에 나서는 정책추진을 적극 환영하고 강력 지지한다”며 “반드시 ‘고엽제 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의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민간인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 낭독에는 김기영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장 등 80여명의 전우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당시 미2사단 소속으로 대성동 마을에서 근무했던 김상래씨(77), 대성동 마을의 고엽제 피해 보상 필요성의 불씨를 지핀 박기수씨(79·미 2사단 38보병대 DMZ 근무)도 함께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 국회의원, 시민들과 합심해 피해 주민들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피해보상을 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을 적극 주장하겠다”면서 “정부의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파주시 자체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적극 검토하고 피해 주민들의 든든한 편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대성동 마을은 1953년 정전 협정에 따라 군사정전위원회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조성한 ‘자유의 마을’로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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