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남미 교역 파트너, 美보다 中... 위안화 결재 긍정적”

이용성 기자 2023. 5. 11.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브라질의 역내 최대 경쟁국인 아르헨티나에 이어 볼리비아도 교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업체는 중국과 무역에서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브라질의 역내 최대 경쟁국인 아르헨티나에 이어 볼리비아도 교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지폐.

로이터에 따르면,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미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브라질·아르헨티나)은 이미 중국과의 협정을 통해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다”며 볼리비아도 이 같은 흐름에서 물러나 있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남미는 늘 미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아왔으나 오늘날 여러 국가는 중국과 더 많은 교역을 하고 있다.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년간 국제 무역 시장에서는 에너지, 곡물과 같은 주요 원자재 등을 거래할 때 미 달러화를 주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8개국이 달러화 대신 위안화 사용을 공식화하며 탈(脫)달러 흐름에 동참했고 중국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제 무역과 결제, 외환 거래 등에서 쓰인 위안화 비중은 증가했다. 이들 국가는 석유, 가스 결제 대금은 물론 원자력 발전소 건설비를 위안화로 지급하고 있다.

앞서 3월 중국은 브라질과 양국 수출입 결제, 금융 거래에 달러 대신 위안화, 헤알화 등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업체는 중국과 무역에서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아르헨티나도 이달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한다.

이들 남미 국가 외 러시아도 현재 석유 등 에너지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인 중국해양석유는 프랑스 토털에너지로부터 구입한 아랍에미리트(UAE)산 액화천연가스(LNG) 대금을 위안화로 지급했다. 또한 사우디는 중국에 판매한 석유 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받는 것을 고려 중이다.

방글라데시는 러시아가 자국에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와 러시아의 거래는 중국이 지난 2015년 개발한 국경 간 은행결제시스템을 통해 위안화로 지급될 예정이다.

파키스탄은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는 데 위안화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라크는 지난 2월 민간 부문 수입금을 위안화로 지불하도록 허용했다. 태국도 중국 인민은행과 양국 간 무역 시 위안화와 바트화 결제를 확대하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탈달러 흐름 덕분에 지난 3월 기준, 중국의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달러(47%)를 넘어섰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