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자율주행 농기계…“생산비 감소·품질 향상”
[앵커]
정부의 인증 기준을 통과한 자율주행 농기계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첨단 기술을 갖춘 농기계 보급이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지날 때마다 초록빛 벼 싹들이 줄을 맞춰 자리 잡습니다.
운전대를 조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이앙기입니다.
굴곡이 심하거나 막다른 길을 만나도 알아서 움직입니다.
GPS 위치정보와 자율주행 장치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지난 1월 도입된 정부 자율주행 농기계 검정 기준을 통과한 첫 번째 농기계입니다.
[한종규/자율주행 이앙기 생산업체 팀장 : "농업용 자율주행 단계는 직진 작업만 할 때는 1단계, 선회까지 가능할 때는 2단계로 보는데, 지금 출시한 자율주행 이앙기는 선회까지 가능한 2단계(입니다)."]
일반 이앙기는 운전자와 모판 작업자 등 두 명이 필요하지만, 자율주행 이앙기는 운전자가 필요 없어 노동력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자율주행 경로 오차가 7센티미터를 넘지 않을 정도로 정확성도 갖췄습니다.
모내기 작업시간도 기존 이앙기보다 3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보급이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안호근/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 "2026년까지 새만금에 100헥타르 규모의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건립할 계획이고요. 2025년까지는 전기식 친환경 농기계에 적용돼 배터리 검증시설을 구축해서."]
첨단 기술력을 갖춘 농기계 보급이 확대되면서 고령화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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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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