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던졌어?” 지붕 박살 낸 이 돌덩이, 비싼 복덩이였네

최혜승 기자 2023. 5.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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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운석 추정 물체/ CNN

미국의 한 가정집에 고가의 돌덩이가 스스로 굴러들어왔다. 대낮 지붕을 뚫고 떨어진 돌덩이가 운석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9일(현지 시각)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의 한 주택 침실에 검은색 돌덩이 하나가 떨어졌다. 이 돌덩이로 지붕은 파손됐고 방바닥도 움푹 파였다고 한다. 당시 가족들은 집을 비운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이 돌덩이 크기는 가로 10cm, 세로 15cm, 무게는 약 2㎏으로 측정됐다. 불에 탄 듯 검게 그을려 있었으며 회색빛이 돈다고 한다. 집주인 수지 콥은 “밖에서 누군가 돌을 던진 줄 알았다”며 “그냥 돌덩어리라고 생각해서 만졌는데 따뜻했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운석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보통 운석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거의 타서 사라진다. 지구에 떨어져도 바다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온전한 운석을 확보할 확률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일반 운석은 1g당 5~6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구용 수집용으로 가치가 있는 운석은 거금에 거래되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2월 한 아르헨티나 남성이 무게 12.5㎏짜리 운석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는데, 해당 운석은 100만달러(약 13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의 한 가정집에 운석 추정 물체가 떨어지면서 천장이 파손된 모습/ CNN

전문가들도 침실에 떨어진 이 돌덩어리의 정체가 지난 6일 새벽 관측된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일부라고 추정했다. 에타 아쿠아리드 유성우는 75~79년 주기로 핼리 혜성의 잔해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현상으로, 매년 5월 초순에 관측된다.

이런 소식을 접한 콥의 가족은 방사성 노출을 우려해 검진을 받았으나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 돌의 운석 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프웰 타운십 경찰은 “물체를 식별하기 위해 여러 다른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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