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전기차 18종으로 늘린다…年 200만대 판매 목표

아이오닉6.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 방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2개 더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18개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께까지 (연간) 20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하면서 이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을 잇따라 출했다. 이들 차량은 지난해까지 각각 16만5000여대, 11만2000여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그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E-GMP는 전기차의 퍼포먼스와 신뢰성·유용성 등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조력자이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측은 여기서 더 나아가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플랫폼 eS 등을 기반으로 2025년 신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로, 전 세계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비야디(BYD)로 187만대를 인도했으며, 2위는 미국 테슬라로 131만대를 인도했다. 이어 3위 상하이자동차(SAIC, 97만8000대), 4위 폭스바겐(81만5000대), 5위 지리자동차(64만6000대) 순이었다.

한편 장 사장은 1분기 순이익 급증에 대해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최근 고전 중인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