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호흡 맞춘 이재문, 신우빈 조 '부산오픈 깜짝 4강'
[부산=김홍주 기자] 이재문 신우빈 조가 부산오픈챌린저에서 깜짝 4강에 올랐다. 이재문 신우빈 조는 11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계속된 부산오픈챌린저 복식 8강에서 제이슨 정(대만) 모리야 히로키(일본) 조에게 6-4 7-5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복식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문 신우빈 조는 첫세트 4-4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기세가 오른 이재문 신우빈 조는 2세트 들어서도 상대 게임을 세 번이나 브레이크 하며 5-2까지 앞서나가며 승부가 조기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우빈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세 번의 매치 포인트 기회를 날리면서 5-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다시 공격적으로 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이재문 신우빈 조가 7-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재문은 "오늘은 어제보다 호흡이 더 잘 맞았다"고 말했으며 신우빈도 "어제 이기면서 오늘은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재문 신우빈 조는 4강에서 광주오픈챌린저 복식 우승팀인 에반 킹(미국) 리스 스탈더(미) 조와 맞붙는다. 킹-스탈더 조는 8강에서 린키 히지카타(호주) 리투(호주) 조에게 기권승을 거두었다.
다음은 이재문, 신우빈 조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경기는 어땠는지?
이재문_어제 경기는 처음으로 합을 맞추어서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호흡도 잘 맞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여유가 있었다.
신우빈_어제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오늘 플레이가 잘 풀렸다.
2세트 5-2로 앞선 상황에서 세 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쳤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해달라.
신우빈_물론 내가 서브를 넣으면서 끝났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마침 상대의 리턴이 잘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 매치 포인트를 의식하지 않고 더 과감하게 치지 못한 점은 고쳐야 할 점이다.
5-5로 따라잡히면서 혹시 멘탈이 흔들리거나 역전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지?
이재문_분위기가 상대팀으로 넘어가는게 느껴졌다. 빨리 흐름을 차단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때 상대 리턴이 잘 들어왔다. 5-5에서는 우리가 공격적으로 쳐서 6-5로 다시 브레이크한 이후에는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6-5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는지?
이재문_이긴다는 생각 보다는 5-2에서 잡혔었기에 끝까지 긴장 풀지말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했다. (신)우빈이에게 첫 서브 신경 써서 넣으라고 주문했었다.
팀 내에서 서브를 넣는 순서는?
이재문_보통은 서비스 게임을 잘 풀어가는 선수가 먼저 넣는다. 우리는 처음부터 내가 먼저 넣기로 했었다.
리턴 포지션은 원래 선호하는 자기 자리인가?
신우빈_나는 항상 포사이드에서 리턴해서 제 자리이다.
이재문_나는 파트너에 따라 포와 백사이드를 번갈아 가면서 한다.
이재문 선수가 몇 번 리턴 스트레이트를 성공하는 것을 봤다.
이재문_경기 중에 한 번씩 리턴 스트레이트를 노릴 때가 있다. 이때는 서브의 코스, 구종과 관계없이 과감하게 다운더라인 샷을 고민없이 친다. 상대팀의 서브가 강한 편이 아니어서 돌아서서 포핸드 리턴을 치기도 했다. 상대가 복식 전문 선수가 아니다보니 좀더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거 같다.
처음 부산오픈에 출전할 때의 목표는?
이재문_복식은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출전했고, 후회 없이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나씩 집중해서 하다보니 4강까지 가게 되었다.
1회전보다 오늘이 더 수월했는지?
신우빈_아무래도 1회전 상대는 복식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들이고, 오늘은 단식 위주의 선수들이어서 오늘 경기가 좀더 쉬웠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첫서브 성공률은 어제보다 나아졌지만 스트로크는 어제가 더 나았던 것 같다.
4강에 임하는 각오?
신우빈_이긴다는 마음 보다는 한 포인트씩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먼저 생각지 않는다.
이재문_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2017년 부산오픈에서 복식 4강 갔었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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