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만한 돌이 어깨에...갑작스런 통증에 응급실 찾는 '석회화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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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갖고 있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관절이다.
석회화건염이 생기면 어깨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통증으로 어깨관절 운동 대부분이 제한된다.
배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은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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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갖고 있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관절이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고장도 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고 찌르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에 석회물질이 쌓이는 석회화건염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응급실에 달려가게 되는’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석회화건염이 다른 어깨질환과 구별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통증이다. 대부분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고 특정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된다. 오십견 등과 다르게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하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심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가 있다고 하여 모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석회는 주기적 관찰을 하며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석회는 즉시적이고 단호한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석회화건염(어깨의 석회성 힘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4만 7000명에서 2021년 17만명으로 증가했다. 50~59세, 60~69세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어깨에 석회성 물질이 생성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의 하나로 회전근개 힘줄 세포가 파괴되고 석회질이 침착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석회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진다. 크기는 1~2mm에서 3cm이상으로 다양하지만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흔하다.
석회화건염 진단은 X-ray(엑스레이)검사로 하얗게 석회화된 조직을 발견하며 필요한 경우 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단순히 회전근개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힘줄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체외충격파, 스트레칭과 같은 물리치료,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도 시도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이 생기면 어깨 부위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통증으로 어깨관절 운동 대부분이 제한된다. 통증이 심하면 아픈 쪽으로 눕기 힘들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주된 증상은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 아래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은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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