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내 남자의 여자’ 원로배우 최정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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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로> <내 남자의 여자> 등에 출연한 원로 배우 최정훈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3.
고인은 1958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1961년 <한국방송>(KBS, 당시 서울중앙방송) 1기 공채 탤런트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1970~1980년대 대표 배우로 <대명> <해빙>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1972년 드라마 <여로>에서 독립운동가 김성준으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1985년 <오성장군 김홍일>, 2004년 <명동백작>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연기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김수현 작가와 자주 호흡을 맞췄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준표(김상중)의 아버지로 출연했다. 2011년 <여인의 향기>가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다.
2014년 동료들과 아침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시를 추억하기도 했다. 그는 “동시에 작품 6편에 주연을 맡았고, 대본을 손에서 놓을 때가 없었다”고 연기 열정을 이야기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9시.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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