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오픈 페스티벌' 대장정 시동, 정전 70주년 맞아… 평화 염원 한마음

김창학 기자 2023. 5.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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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평화걷기·음악회·열차 첫선... 11월까지 공연·전시·학술 등 다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 포스터. 경기도제공

경기도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대장정에 나선다.

경기도는 오는 20일 디엠지(DMZ. 비무장지대)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DMZ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더 큰 평화’를 목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우선 오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DMZ를 걷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DMZ 평화걷기, 평화음악회, 평화열차가 첫선을 보인다.

‘DMZ 평화걷기’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코스는 임진강을 따라 통일대교 남단부터 율곡습지공원까지 생태탐방로 9㎞ 구간이다. 탐방객은 DMZ 생태 사진과 초평도에서 해랑가랑(가야금 및 해금 연주) 공연 관람 등 다양한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국전쟁 참전국을 포함한 주한 외국 대사, 주한 미군,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평화걷기 참가자 1천300여명이 함께한다.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DMZ 평화열차’도 20일 오전 9시 8분 수원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첫 운행한다.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총 13차례 수원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운영한다. 요금은 왕복 5천원이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탑승자를 모집한다.

DMZ를 주제로 한 대중공연으로 ‘평화음악회’도 열린다. 평화음악회는 국악과 서양음악 퓨전 장르를 연주하는 ‘경기팝스앙상블’을 시작으로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이 악기를 연주한다. 슈퍼스타K 출신의 ‘곽푸른하늘’, ‘명 어린이 합창단’, 경기소방홍보대사인 ‘완이화’ 등도 출연한다. 또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국내 대표 록 밴드 ‘국카스텐’, 국내 최초 뮤지컬과 팝 음악을 접목한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진행한다.

이와함께 8월에는 휠체어 농구 대회가 펼쳐지고 10월 7일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 달릴 수 있는 ‘DMZ 마라톤’이 열린다.

‘DMZ, 느끼다’를 내세운 공연과 전시 행사도 개최된다. DMZ 상징성을 담아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DMZ와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다. 10월 7일에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 아람음악당에서는 폐막 공연인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열린다.

DMZ 학술행사도 선보인다. ‘DMZ, 생각하다’를 슬로건으로 7월부터 ‘DMZ 특별강연(세바시)’, 7월부터 11월까지 ‘정책디자인 해커톤’,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고양(킨텍스), 김포, 파주에서 ‘에코피스포럼’이 열린다.

조창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DMZ 오픈 페스티벌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DMZ가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생태,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평가되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더 큰 평화’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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