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몰려온 골프팬…K팝 못지않네
PGA 활약하는 임성재와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프
괴물 장타자 정찬민 경기에
구름 관중 따라다니며 환호
"고향 선배 임성재 프로를 응원하기 위해 청주에서 왔어요. 눈앞에 임성재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프로골퍼 지망생 허이든 군)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찬민 선수를 보고 반해 직관하러 첫날부터 왔어요. 정말 속 시원하게 치네요."(직장인 박형준 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임성재와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정찬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잡기 위해 1800여 명의 골프팬이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을 찾았다.
임성재와 정찬민, 박상현이 낮 12시 57분 1번홀에 모습을 드러내자 골프팬들이 환호했다. 티잉그라운드 주변을 가득 메운 골프팬들은 "임성재다" "정찬민 파이팅" 등을 외쳤다.
정찬민이 스윙하자 '쾅' 하는 굉음과 함께 티샷이 페어웨이를 향해 날아갔다.
임성재의 티샷도 완벽했다. 골프팬들에게 인사한 뒤 자신 있게 스윙한 임성재의 드라이버샷도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임성재는 299야드를 보냈고 정찬민은 313야드를 날렸다.
1번홀에서 판정승을 거둔 건 임성재다. 두 번째 샷을 약 4m 거리에 붙인 임성재는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챘다.
직장인 박주용 씨는 "휴가를 내고 왔다. 직접 보니 확실히 다르다. 멀리 똑바로 보내는 드라이버샷에 날카로운 아이언샷, 정교한 퍼트까지 임성재는 최고"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파3 3번홀에서는 임성재가 티샷을 날리자 골프팬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213m에서 홀 옆 약 1.5m 거리에 공을 붙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오른손으로 모자 챙을 잡고 골프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임성재를 따라다니는 골프팬 중 가장 눈에 띈 건 학생들이었다.
청주에서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고 있는 허이든 군 등 5명은 직접 만든 응원도구를 갖고 대회장을 찾았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허군은 "이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눈앞에 임성재 프로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임성재 프로가 경기가 끝난 뒤 사인을 해주면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일 것 같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날 임성재와 정찬민은 무승부. 두 선수 모두 OB(아웃오브바운즈)를 하나씩 기록했고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함께 플레이를 한 '카스형' 박상현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한국 골프 현역 최다승자의 힘을 과시했다.
[여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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