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구속...에코프로 "경영공백 無" 해명, 업계 '파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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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업주 이동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에코프로는 이 회장이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전환·안착했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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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업주 이동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에코프로는 이 회장이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전환·안착했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법정 구속에 따른 후폭풍을 예의주시한다.
11일 서울고법 형사5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벌금 22억원과 추징금 11억872만원을 명령했다.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한 1심보다 높은 형량이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정보가 금감원 전자공시에 기재되기 전 차명으로 주식을 사들인 뒤 되파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판결 직후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라면서 "회장 직함은 유지했으나 상임고문 정도로 회사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넘게 CEO 체제가 이어져 오면서 어느 정도 안착한 상태기 때문에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권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업계는 이 회장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파장이 어떨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에코프로는 이 회장이 창업한 뒤 30년 가까이 손수 성장시킨 회사여서다. 이 회장은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지내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1만명을 먹여 살리는 기업인이 되겠다며 1996년 사업을 시작했다.
제일모직으로부터 전구체·양극재 기술·영업권을 사들인 뒤 이를 바탕으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하면서 '에코프로 신화'가 쓰이기 시작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았지만, 소유·경영이 완벽히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며 "오너의 구속이 기업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 회장 부재가 에코프로의 유럽·북미 투자 자금 조달 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 공장 구축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21일 헝가리 데브레첸에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북미 공장도 준비 중이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GM·SK온과 캐나다 퀘벡주에 양극재 합작사(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유럽·북미 3각 공급 체계를 갖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겠단 구상이다. 원활한 광물 조달을 위한 직접 광산 투자도 나선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총에서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사업 정관에 추가했다.
국내 양극재 공급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코프로는 삼성SDI·SK온 등에 양극재를 납품한다. 삼성SDI와는 하니이켈 양극재 JV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도 했다. 주요 고객사들은 이미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가 상당부분 이뤄졌고 제품 공급도 원활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회장 구속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편 에코프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당시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자산총액 6조9400억원으로 재계 62위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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