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분기 도시가스 요금 3조 원 덜 받아…미수금 14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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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원가보다 낮게 가스를 공급하면서 받지 못한 요금을 뜻하는 '미수금'이 1분기에만 3조 원어치 더 쌓였습니다.
가스공사는 오늘(11일) 공개한 1분기 영업실적 발표자료에서 3월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 잔액은 11조 6,143억 원으로 작년 말 8조 5,856억 원보다 3조 287억 원어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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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원가보다 낮게 가스를 공급하면서 받지 못한 요금을 뜻하는 '미수금'이 1분기에만 3조 원어치 더 쌓였습니다.
가스공사는 오늘(11일) 공개한 1분기 영업실적 발표자료에서 3월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 잔액은 11조 6,143억 원으로 작년 말 8조 5,856억 원보다 3조 287억 원어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가스용 미수금과 발전용 미수금을 합친 전체 미수금은 작년 말 12조 207억 원에서 14조 2,919억 원으로 2조 2,712억 원 늘었습니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수입해온 금액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말합니다.
가스공사는 100억 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50억 원에 팔 경우 적자분인 50억 원을 손익으로 반영하지 않고, 일단 '외상값' 성격의 자산으로 분류했다가, 나중에 가스요금을 인상해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1분기 도시가스에서만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자산'으로 분류한 결과 장부상으로는 이익을 기록하는 착시가 일어났습니다.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8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줄어든 거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증권가 전망의 절반을 겨우 넘어서는 '어닝 쇼크'입니다.
매출은 17조 9,29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3% 늘었고, 순이익은 1,394억 원으로 81.1% 줄었습니다.
가스공사가 큰 미수금을 쌓고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미래의 매출인 미수금을 수익으로 미리 반영해서 생기는 착시 현상 때문입니다.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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