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부, 日오염수 용어 바꿔도 국민 생각 달라지지 않을 것”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11.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국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용어 변경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본이 방류하는 것의 이름을 무엇으로 바꾸더라도 국민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서 날아오는 것은 누군가가 아무리 발사체로 이름을 바꾸려고 해도 국민들은 그것이 미사일임을 알았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정부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Contaminated Water) 공식 용어를 ‘처리수’(Treated Water)로 바꾸려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들은 “현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과해 주요 방사능 물질 등을 제거한 물을 보관하고 있지만, 배출 기준에 맞게 처리된 물이 약 30%, 여전히 오염된 물이 나머지 70% 정도”라며 “다만 향후 처리 비율이 높아지면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게 합리적이라 용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정부는 후쿠시마 ‘처리수’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꿀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만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도쿄전력이 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는 이 물이 정화 과정을 거쳤다며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