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라덕연 구속 기로…이르면 오늘 밤 결정
[앵커]
시가총액 7조 원이 증발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서울남부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청윤 기자, 라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게 어제 자정쯤인데, 오늘 오전 곧바로 영장 심사가 열렸네요?
[기자]
네, 라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1시까지 2시간 반 동안 열렸습니다.
라 씨는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라 씨는 법정에서 매도와 매수 주문이 일부 겹쳤을 뿐 통정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도망할 우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라 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최근 라 씨가 쓰던 사무실의 집기를 빼는 등 영업정리를 한 것을 두고 증거를 훼손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틀 전 라 씨를 자택에서 기습적으로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이튿날 바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라 씨 외에도 라 씨와 함께 일을 해 온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예정돼 있다고요?
[기자]
네, 라 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라 씨의 최측근 인물, 안모 씨와 변모 씨에 대해서도 검찰이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에 열릴 예정입니다.
안 씨와 변 씨는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아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라 씨 수행기사 등 주변 인물들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폭락 직전 수백억 원을 매도해 손실을 피한 투자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법에서,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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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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