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목적·퇴직금 제도도 손본다…‘한화오션’ 변신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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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는 대우조선해양이 사명부터 사업 목적, 퇴직금 제도까지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Hanwha Ocean)으로 결정됐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사명 변경 외에도 사업 목적에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선박·부선 용선 사업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방산·에너지 사업과 함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는 오션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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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수직계열화 발판 마련’에 시너지 기대
주식매수선택권 대상 확대에 임원 퇴직금도 상향
다양한 변화 통해 핵심 인재 영입에 속도 올릴 듯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는 대우조선해양이 사명부터 사업 목적, 퇴직금 제도까지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오랜 기간 경영난을 겪은 회사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경남 거제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한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Hanwha Ocean)으로 결정됐다. 한화는 특허청에 한화오션 상표권을 등록해 둔 상태다.
앞서 한화는 선박을 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 엔진을 만드는 HSD엔진도 인수하면서 조선 관련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해운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조선과 해운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업계에선 조선-해운으로 이어지는 해양 산업에서의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 부문의 일감이 부족할 때 해운 부문이 발주를 요청하고, 해운 부문이 어려움을 겪으면 조선 부문이 선박 수주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다.
또 이번 주주총회에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관련 사항과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변경하는 건도 다룬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대상자 범위와 부여 임직원 수를 확대하고 임원 퇴직금도 상향 조정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대상은 기존 ‘회사 설립·경영·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임직원’에서 ‘해외 영업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임직원’이 추가된다.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임직원 수도 최대 100분의 50에서 100분의 90으로 늘린다.
또 임원 퇴직금은 기존 성과 배분 상여금을 제외한 퇴임 당시 연봉 12분의 1에 재임 연수를 곱해서 산출했으나 규정이 변경되면 재임 연수 1년당 퇴직 당시 월 기본 보수액 3개월분을 곱해 산출한다.
이 같은 변화는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한 해에만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처우 등을 문제로 경쟁 회사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1만3000명에 이르렀던 임직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830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내·사외·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도 처리한다. 또 해운업과 관련된 사업 외에도 △시장조사·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임대·용역사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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