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핵심은 '가격경쟁력'…항공우주 미래 위해 머리 맞댄 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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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최·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산학위) 주관으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2023 상반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이재우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T-50 미국 훈련기 수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교수는 "재료비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고, 항공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추가 항공기를 판매하는 원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KAI가 하는 수출사업과 미국 사업 교차 개발 등으로 가격 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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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 "고도의 기술적인 우위 선점에 총력 다하겠다"
"한국이 미국 해·공군에 항공기를 수출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최·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산학위) 주관으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2023 상반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이재우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T-50 미국 훈련기 수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교수는 KAI가 지난 2018년 미국 공군 관련 사업을 실주한 원인으로 가격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안 전략이 없었고, 불리한 평가방식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재료비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고, 항공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추가 항공기를 판매하는 원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KAI가 하는 수출사업과 미국 사업 교차 개발 등으로 가격 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상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날 '수리온(KUH-1) 성능개량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성능개량은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해야 하는 등 까다롭고 쉽지 않은 과정"이라며 "기존 수리온에 대체 적용할 수 있는 성능이 향상된 2만2000파운드(lb)급 기어박스를 국산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해외사례를 소개하며, 성능개량 과정에서 △중량과 크기 증가 △개조 설계의 악순환 △소재 국산화 등 걸림돌이 있다고 봤다. 이어 "수리온 부품 국산화를 통한 기술 적용으로 향후 2만2000파운드급의 한국형 대형 공격헬기와 수송 헬기 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소형 무장헬기(LAH) 기술에 더해 축적된 수리온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용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무인기 활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전쟁에서 사용한 무인기를 소개하며, 효율적인 무인기의 대량 보유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송 교수는 "정찰용뿐만 아니라 공격용(자폭) 드론 또는 정찰·공격용 드론의 개발과 보유가 시급하다"며 "중대형 무인기와 함께 각급 부대에서 운영할 수 있는 소형 다품종 드론, 고성능 정찰 드론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각종 드론을 탐지하고 격추하는 시스템도 개발해야 하고, 수요에 따라 드론 산업과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이 항공우주 기술 동맹을 체결했다"며 "대통령도 향후 협력은 우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큰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항공우주 산업 육성 의지가 강해질수록 KAI는 국가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함께 책임감도 막중해지고 있다"고 했다.
강 사장은 "KAI는 최대 500대 규모의 미국 공군과 해군 훈련기 및 기술 항공기 수출을 위해 정부, 록히드마틴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다룬 세 가지 주제인 T-50 미국 훈련기 수출 전략, 수리온 성능개량 추진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무인기 활용 등은 매우 시기적절하고 의미 있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은 항공우주 기술과 산학협력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학연계를 통한 항공우주 발전에 대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되고 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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