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역사왜곡 논쟁…"국사 교과서도 식민사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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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지명이나 인명을 사용하면 무조건 '식민사학'이라는 주장은 모든 국사 교과서와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서적도 '식민사관'이라는 말과 같다."
이어 "전문연구자들이 밝혀 낸 한국 고대사에 대해 단지 일본서기 지명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식민사관'으로 매도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런 주장이라면 모든 국사 교과서 및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서적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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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위원회 입장문 내고 유감 표명
"일본서기 속 왕인 박사 기리는 전남 축제 폐지해야"
"일본서기 지명이나 인명을 사용하면 무조건 '식민사학'이라는 주장은 모든 국사 교과서와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서적도 '식민사관'이라는 말과 같다."
전라도 명칭이 생긴지 천년을 기념해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광역시가 공동 제작한 '전라도 천년사'를 두고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즉각 폐기하라"는 주장이 일자, 편찬위원회가 11일 이같이 유감을 표명했다.
편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학계에선 일찍부터 일본서기 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비판적으로 신중하게 활용해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데 참고했다"며 밝혔다.
이어 "전문연구자들이 밝혀 낸 한국 고대사에 대해 단지 일본서기 지명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식민사관'으로 매도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런 주장이라면 모든 국사 교과서 및 국사편찬위원회 발간 서적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일본서기 속 인명이 우리 역사서에 전하고 전남지역에서 관련 축제를 여는 것도 언급했다.
편찬위는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백제 왕인 박사와 일본 세계유산 1호인 법륭사 금당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 등에 대한 기록도 모두 일본서기에 등장한다"며 "전남 대표 축제인 '왕인박사축제'도 식민사관에 입각한 역사 현창 사업이기 때문에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연구는 사료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비판, 분석을 통해 이뤄지는 학문이다. 식민사관으로 국민적 정서를 자극하기보다 정당한 학문적 주장과 토론을 거쳐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편찬위는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달 24일 e-book 형태로 사전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34권 공람 기간을 오는 7월 9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공개 학술토론회를 열어 이의 제기 부분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남권 3개 시·도가 추진한 역사서 편찬 사업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전라도 오천년사를 썼다.
선사·고대, 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근대, 현대 등 시대별로 전라도의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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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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