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삐삐' 작곡가도 입 열었다 "표절 NO…고발 유감"[전문]

공미나 기자 2023. 5.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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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아이유가 과거 발표한 6곡과 관련해 표절 의혹으로 고발당한 가운데, 이 중 한 곡인 '삐삐'의 작곡가 이종훈이 직접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이종훈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작곡한 '삐삐'에 대한 표절 고발이 접수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는 글을 썼다.

이종훈은 표절 문제로 자신이 아닌 아이유를 고발한 것에 대해도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종훈은 아이유를 표절로 고발한 이의 의도를 의심했다. 이종훈은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에서조차 아직 고발장에 대해 열람권을 얻지 못해 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달받았다"며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일반 시민 A씨는 지난 8일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 '셀러브리티' 등 6곡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의혹에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10일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라면서도 허위사실 유포 등에 강경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표절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또한 아이유 '좋은 날', '분홍신'의 작곡가 이민수도 11일 인스타그램에 "두 곡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종훈 작곡가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작곡가 이종훈입니다.

제가 작곡한 '삐삐'에 대한 표절 고발이 접수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입니다.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에서조차 아직 고발장에 대해 열람권을 얻지 못해 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제 창작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굳은 의지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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