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노래 작곡가들, 표절 의혹 부인 "아티스트 흠집 내려는 의도"
박상후 기자 2023. 5. 11. 17:04
이민수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전날 오후 내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분홍신'은 발매됐던 2013년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로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고 덧붙였다.
이민수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 아이유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과 아이유의 마음에 '분홍신'과 '좋은 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훈 작곡가도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니다.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힙합·알앤비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 코드 진행·곡의 구조·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 A 씨는 '부(Boo) (한상원 작곡)' '가여워(피제이·최갑원 작곡)' '좋은 날(이민수 작곡)' '분홍신(이민수 작곡)' '삐삐(이종훈 작곡)' '셀러브리티(Celebrity) (아이유·라이언 전·클로이 라티머·크리스티얀센·제페 런던 빌스비·셀린느 스반백 작곡)' 등 여섯 곡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A 씨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해당 곡들이 원저작물과 멜로디·리듬·코드 진행까지 동일한 경우가 많다. 특히 '좋은 날'과 '분홍신'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 침해죄는 원저작권자가 고소해야 사건이 진행되지만 A 씨 경우 '영리 목적 혹은 상습적으로 관련 법을 위반했을 때 공소 제기 가능'이라는 예외 조항을 근거 삼아 고발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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