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은 남 얘기?..'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 다 갖춘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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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대응을 위해선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 3가지가 필요한데 모두 충족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11일 지역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충북 괴산군에 있는 괴산자연드림파크를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안부는 괴산자연드림파크의 사례를 활용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과 지방소멸대응 기금 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방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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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대응을 위해선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 3가지가 필요한데 모두 충족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11일 지역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충북 괴산군에 있는 괴산자연드림파크를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괴산자연드림파크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 제조시설과 치유센터, 주택단지, 영화관 등 편의시설까지 갖춘 산업단지다. 주황색 지붕으로 덮인 이국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총 31만평 규모(축구장 140개 면적)를 자랑한다. 재정지원 없이 자연드림(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의 출자금 협동조합을 통해 조성했는데 연간 30만명 정도가 찾고 있다. 이날 방문한 영화관이나 스포츠센터 등도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현재 공사 중인 요양병원이 지어지면 전체 단지가 최종 완공된다.
행안부는 괴산자연드림파크의 사례를 활용해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과 지방소멸대응 기금 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방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신성식 자연드림 치유재단 연구자문위원은 이날 한 차관에게 "10년이 넘게 걸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과제가 인허가였다"면서 "앞으로 강원 고성군과 경북 청도군에서도 추진하고 있는데 행안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 차관은 이어 충북도 내에서 고향사랑기부 실적이 우수한 증평군을 찾아 기부현황을 점검했다.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시작한 이래 증평군의 기부금은 1억1200만원(지난 8일 기준)으로 충북 6600만원, 경기 900만원, 서울 2700만원보다 실적이 훨씬 높다. 올해 목표치인 8000만원을 상반기 내에 훌쩍 너머섰다. 인기 답례품은 홍삼포크 돈육 구이세트. 349건, 2000만원어치가 나갔다.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에 증평군은 올해 기부금 수입 목표치를 총 3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모인 기부금은 관내 초등학생 100여명을 위한 공공돌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증평군은 생활인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현재 인구가 3만7000명 수준인데 관계인구나 생활인구가 10만명 이상이 넘어선다면 최대 500억원의 기부금이 모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실제 고향사랑기부제를 해보니 답례품보다는 고액기부자들의 동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차관도 "현재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당 500만원 상한이 있어 기부금 모금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증평군의 성공 사례는 다른 지역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는 개인 밖에 기부를 못하는데 법인도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괴산·증평(충북)=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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