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화법 똑같아" 美 모델, '1분에 1300원' AI 채팅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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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 모델이 자신의 대화를 수천 시간을 학습한 '인공지능(AI) 분신'을 선보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패션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케어린 마조리(23)가 자신과 직접 대화하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인공지능 채팅봇 '케어린AI'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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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 모델이 자신의 대화를 수천 시간을 학습한 '인공지능(AI) 분신'을 선보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패션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케어린 마조리(23)가 자신과 직접 대화하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인공지능 채팅봇 '케어린AI'를 개발했다.
케어린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을 통해 본인의 말투와 완전히 똑같은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수천 시간에 달하는 대화를 녹음해 소프트웨어에 입력한 것이다.
덕분에 케어린AI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케어린과 똑같은 어조로 대화를 해나갈 수 있다.
케어린은 자신의 인공지능이 대화 상대와 단둘만의 '미래 계획'을 세우고 가장 깊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적인 대화'까지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어린은 "케어린AI는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대화상대이다"라고 덧붙이며 케어린AI가 단지 성적인 대화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케어린AI의 베타 버전의 이용 요금은 1분에 1달러(약 1300원) 수준이다.
케어린AI는 공개 1주일만에 총 7만 1610달러(약 946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지는 케어린을 팔로우하고 있는 180만 명의 팔로어 중 단 2만 명만 케어린AI를 이용하더라도 한 달에 최대 500만 달러(약 66억)라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우려와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 '조지아 테크'의 인공지능 전문가 제이슨 보렌슈타인 박사는 케어린AI에 대해 "우리는 모두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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