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책방, 韓전직대통령 문화·모델 새롭게 만드는 것”…‘열정페이’ 논란은 “미스매치”

박준희 기자 2023. 5.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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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산책방' 운영에 관해 "하나의 전직 대통령의 문화와 모델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11일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 전 대통령의 책방 운영에 대해 사업자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이 교도소를 다녀오면서 전직 대통령에 관한 문화 또는 일종의 모델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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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이명박·박근혜 교도소 다녀오며
전직 대통령에 관한 문화·모델이 사라져”
文의 책방은 “지역·마을 위한 전통·문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산책방’ 운영에 관해 “하나의 전직 대통령의 문화와 모델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11일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 전 대통령의 책방 운영에 대해 사업자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이 교도소를 다녀오면서 전직 대통령에 관한 문화 또는 일종의 모델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사업자 논란’에 대해서도 “평산책방을 가보면 이 (라디오방송) 스튜디오보다도 작다. 정말 작은 책방”이라며 “대통령께서 평산마을 주민들과 찾아오시는 방문객들을 위해서, 당신도 책을 좋아하니까 만든 작은 문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평산책방에서 팔리는 책이 거의 문 전 대통령 관련 책이라는 보수 진영의 지적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반박했다. 그는 “(현 여당인) 국민의힘이 너무 문 대통령을 소환한다고 생각한다”며 “입만 열면 전임 정부 탓으로 몰고 정치 한복판으로 끌고 가지 말라. 전임 대통령이 숨만 쉬고 살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제대로 된 ‘지역과 마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다’라는 전통과 문화를 만드는 데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며 “시골 마을에서 책 팔고 있는데 정치 재개는 무슨 재개냐”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평산책방이 무리한 조건으로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열정페이’라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놓쳤던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책방에 가보면 워낙 오는 분들이 많고 일하는 분도 많고, 그런 과정에 참여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꽤 있다”며 “소위 말해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까 책방에서 그러면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모집해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라며 “재빨리 수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책방이 사익 추구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50명의 자원봉사를 모집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다는 질문에도 윤 의원은 “지금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책방이 재단으로 돼 있다”며 “재단이라는 게 단순하게 문 대통령만을 위한 사적인 영역이 아니라 양산 평산마을과 지역의 작은 책방 문화를 만드는 공적 영역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거기(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차이)에서 오는 미스매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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