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도전 하는 나라셀라, 몸값 논란 극복?

홍재영 기자 2023. 5. 11.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와인 도매업체인 나라셀라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다시 IPO(기업 공개) 시장에 나선다.

한 때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와인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라셀라의 상장 기업가치가 무척 낮아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라셀라는 지난달 18일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IPO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새로 설정한 주당 공모가액과 기업 비교군 등을 고려할 때 나라셀라의 기업가치는 유사 기업 대비 할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와인 도매업체인 나라셀라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다시 IPO(기업 공개) 시장에 나선다. 한 때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와인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라셀라의 상장 기업가치가 무척 낮아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인시장 특유의 유통, 수익구조를 이해하면 밸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세법 개정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외형성장 기대감도 형성된다.

기업비교군·공모가 수정…고평가 논란 극복하나
나라셀라는 지난달 18일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IPO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나라셀라는 지난달 14일,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인 13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공모 일정 연기를 밝혔다. 오는 16일과 17일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청약은 22일, 23일 양일간 진행된다. 다음달 1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나라셀라의 IPO 진행 과정은 험난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된 고평가 논란 때문이다. 당초 기업비교군에 LVMH(루이비통)와 롯데칠성이 포함됐는데, 이들 기업의 와인 사업 비중과 매출 규모 등이 나라셀라의 비교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하듯 나라셀라는 지난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LVMH와 롯데칠성을 비교군에서 제외했다.

새로 바꾼 기업비교군에는 세 기업이 선정됐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안 와인 브랜드(Italian Wine Brands S.p.A.), 콤파니아 데이 카라이비(Compagnia Dei Caraibi S.p.A.) 등 이탈리아 와인 도소매사 두 곳, 국내에서는 실리콘투가 최종 선정됐다.

나라셀라는 공모가 밴드를 기존 2만2000원~2만6000원에서 2000원 낮춘 2만원~2만4000원으로 수정하며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공모예정주식 145만주에 대입할 시 최종 공모자금은 29억원 가량 줄어든다. 시장에서는 새로 설정한 주당 공모가액과 기업 비교군 등을 고려할 때 나라셀라의 기업가치는 유사 기업 대비 할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라셀라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은 12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평균 예상 주당순이익(EPS) 1661.9원을 적용할 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2.0~14.4배로, 국내외 유사기업 적용 순이익 기준 평균 PER 22.06배 대비 34.5~45.4% 할인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규제 변화로 외형 성장 기대…디지털플랫폼 투자
/사진=뉴스1
나라셀라는 주류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세법과 전자 상거래 규제 변화가 그 모멘텀이다.

현행 주세는 주류가격에 세금을 부과하는 종가세로, 수입원가와 관세의 합에 30%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에 여타 세금을 부과해 수입원가의 약 46.3%를 부과 중이다. 주류 가격 대신 양에 과세하는 종량세의 경우 가격대 높은 프리미엄 와인일 수록 주세 인하 효과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맥주 주세 부과 기준이 종량세로 전환되며 현재 타 종목으로의 확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나라셀라는 신규 사업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 중으로, 향후 주류 온라인 거래 규제 완화 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 전자상거래는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온라인 선 주문 후 매장 수령만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1KMWINE은 나라셀라의 스마트오더 플랫폼으로 기존 소매샵을 지역거점으로 활용하는 MFC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매업자의 매출증대와 실시간 재고관리 및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와인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가 늘게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