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줄 어른 있다는 것 보여달라”…‘김포 FC U-18’ 영업정지 신청한 父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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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국내 프로축구 김포FC 유소년 선수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유족 측이 구단을 상대로 제기한 18세 이하(U-18) 팀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11일 진행됐다.
이날 심문 종결 전 발언 기회를 요청한 A씨는 "법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김포FC에서 일어난 부분들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게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것밖에 몰라서 변호사에 요청했다"며 "축구계의 인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 학생들이 자기를 돌봐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결을 내려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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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을 한 유소년 父 참석해 "축구계 인권 침해·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어린 학생들이 자기 돌봐줄 어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결 내려달라" 부탁
지난해 발생한 국내 프로축구 김포FC 유소년 선수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유족 측이 구단을 상대로 제기한 18세 이하(U-18) 팀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11일 진행됐다.
통상 심문 기일에는 법률 대리인만 참석하고 당사자는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숨진 유소년 선수의 아버지 A(48)씨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진행된 심문 기일에 직접 참석했다.
앞서 A씨가 지난 3월6일 낸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의 상대는 사건이 발생한 U-18팀만 해당하고,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는 성인팀이나 U-15팀(15세 이하)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날 심문 종결 전 발언 기회를 요청한 A씨는 “법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김포FC에서 일어난 부분들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게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것밖에 몰라서 변호사에 요청했다”며 “축구계의 인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 학생들이 자기를 돌봐줄 수 있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결을 내려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A씨의 아들은 지난해 4월 경기도 김포에 있는 구단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사건 당일 오전 2시쯤 자신이 거주하던 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FC는 사건 발생 1년이 다 되어가던 지난달에야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진을 해임했다. 해임을 미뤄왔다고 비판받은 서영길 대표이사는 지난달 6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족과 체육계 시민 단체가 신속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난해 문제의 지도자들과 재계약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구단 측은 수사 기관 등을 통한 진상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선제적으로 징계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었다. 사실관계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유소년팀 감독과 코치 등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지도자 징계 절차에 착수한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초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부천=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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