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 "한국 클래식 음악계 선도하는 공연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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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건립 공연장 중 파이프 오르간까지 갖춘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은 처음입니다. 전국 8곳에 불과한 1,000석 이상 클래식 전용홀의 하나로서 국내 클래식 음악계 발전을 위해 크게 쓰이는 공연장으로 키우겠습니다."
수도권 서남부의 클래식 공연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천아트센터의 태승진(57) 대표는 11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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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건립 공연장 중 파이프 오르간까지 갖춘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은 처음입니다. 전국 8곳에 불과한 1,000석 이상 클래식 전용홀의 하나로서 국내 클래식 음악계 발전을 위해 크게 쓰이는 공연장으로 키우겠습니다.”
수도권 서남부의 클래식 공연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천아트센터의 태승진(57) 대표는 11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1995년 기본계획안 통과 후 28년 만에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는 경기 부천시 중심가인 부천시청 앞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1,445석의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극장, 갤러리로 구성됐다.
콘서트홀은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Vinyard) 구조와 직사각형 형태의 슈박스(Shoe Box) 구조를 혼합했고 4,576개의 파이프를 장착한 파이프 오르간을 구비하고 있다.
음향 디자인은 영국 바비칸 센터,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을 설계한 영국 애럽(ARUP)사가 맡았다. 무대 중앙 천장에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음향 반사판을 이중으로 설치했고 벽면에는 흡음 커튼을 장착해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공연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나카지마 다테오 음향 설계 담당자는 "세계적 콘서트홀에서도 이중 반사판 사용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메인 반사판과 보조 반사판이 오르내리면서 소리가 섞여 풍부하고 세심하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부천아트센터는 음향 설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주회부터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다양한 개관 기념 공연을 준비했다. 부천필하모닉의 19일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7월 9일)과 베르네-메클레의 국내 초연 오르간 듀오 리사이틀(6월 17일),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6월 13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태 대표는 "부천시는 1988년 부천필하모닉을 창단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화 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문화 도시를 표방하며 오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의 문화 수준도 높아 하드웨어적 요소와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모두 갖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공연장"이라며 "향후 낮 시간대를 활용한 마티네 공연과 중장년 대상 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한 관객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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