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폴리에틸렌 분해 미생물 발견… “플라스틱 문제 해결 실마리”

김성현 기자 2023. 5.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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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팀이 발견한 폴리에틸렌 분해 미생물 이미지. /전남대

전남대 연구팀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새 미생물과 효소를 발견,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전남대는 11일 염수진·윤철호(이상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와 지석원(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광주광역위생매립장 지하 15m 토양에서 비닐봉투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유일 탄소원으로 자라는 신규 미생물 1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또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폴리에틸렌 분해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후보 효소를 발굴, 폴리에틸렌과의 효소 반응을 통한 폴리에틸렌 화학적 변화 양상을 보고했다고 전남대는 전했다.

현재 태평양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플라스틱 섬이 있고, 지난해 네덜란드 연구진에 의해 인체 혈액에서 플라스틱이 처음 검출 되는 등 지구의 환경과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 생산량의 약 4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염수진 교수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폴리에틸렌 분해 신규 미생물과 신규 효소를 발굴해 폴리에틸렌의 분해 능력을 증명했다”며 “세계적으로 심각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석유 대체 친환경 화학기술개발 사업과 농촌진흥청의 미생물 활용농업 폐플라스틱 분해기술 개발사업, 우수연구-중견연구·연계 신진 후속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 과학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 4월 2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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