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어떻게 이런 일이... 스쿨존 우회전 버스에 초등생 사망 外"

박준범 2023. 5.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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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어떻게 이런 일이... 스쿨존 우회전 버스에 초등생 사망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변화인 만큼,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생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정부의 국가 감염병 대응 자문위원회도 코로나 심각 단계 해제를 권고해, 이를 적극 반영한 결괍니다. 윤 대통령은 "3년 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찾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의 사실상의 엔데믹, 감염병의 풍토병화가 선언됐고요.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1208일 만입니다.

◇ 이승훈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는 겁니까?

◆ 김영민 : 많은 분들께서 가장 답답해하셨을 확진 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됩니다. 또 입국 후 검역 과정에서 권고됐던 유전자증폭 검사, PCR 검사도 사라지게 됩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요, 당분간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또 생활지원비나 유급휴가비 같은 격리지원금도 유지됩니다.

◇ 이승훈 : 그간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의료진들께서 고생이 참 많으셨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배려하고 인내한 덕분에 지금의 오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도 회의에서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하면서, 의료진들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R&D)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건데요. 오늘 회의에 의료진들도 참석했는데, 윤 대퉁령은 참석한 의료진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어 회의에 참석한 장차관들과 중대본 관계자들도 함께 기립박수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김재원,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밤,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됐는데요. 자진사퇴를 결정한 태영호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가 의결됐습니다. 태 의원에게 비교적 가벼운 징계가 내려진 것은 자진사퇴를 한 것이 정상 참작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태영호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징계 결과가 나온 뒤 김 최고위원은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요, 태 의원은 윤리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거듭 사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 이승훈 : 윤리위는 징계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나요?

◆ 김영민 : 윤리위는 "정치인은 말을 통해 자신의 자질·역량이 드러난다"며 "내부적으로는 당 지도부 리더십을 손상시킨 자해행위, 내년 총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악재가 됐다. 거기에 합당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새 지도부 출범 직후에 국민당원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진 못할망정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잇달아 반복"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김 최고위원에 대해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 품격 없는 발언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고,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 역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으며, 제주4·3사건 기념일 발언과 관련해선 유족회 등 관련 단체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해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봤고요. 태 의원에 대해선, 먼저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해, 사람들이 오인하도록 잘못 처신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외부에도 알려지면서 당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봤습니다. 또 4·3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취지에 반하는 발언으로 4·3 희생자 유족 등에 상처를 줘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봤고, 민주당을 'JMS'에 빗댄 것을 두고는 "공당을 중대한 문제가 있는 특정 종교단체와 연관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개시된 지난 4일부터, 매주 월, 목요일에 열리는 최고위 회의를 열지 않았는데요. 두 사람에 대한 징계가 끝나자 열흘 만에 최고위 회의를 재개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다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되죠?

◆ 김영민 :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판준비기일을 오늘 오전 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공소사실의 요지를 밝혔으나, 이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악의적으로 꾸며진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받았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성남 FC 관련 '정치적 이익'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논리로 이재명을 얽으려고 하는데 검찰 스스로 무리수임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이승훈 : 이 대표의 혐의 다시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측근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7천886억 원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는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 이득 211억 원을 얻게 한 혐의도 받고요. 성남FC 사건은, 성남FC 구단주로서 2014년 10월∼2016년 9월에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 5천만 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그리고 네이버와 관련해서는 성남시 부지 매각을 대가로 성남FC 운영자금 50억 원을 요구하고, 뇌물을 기부금으로 가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스쿨존에서 초등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낮 12시 30분 쯤, 경기 수원시의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에서 8살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초등생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요, 이번 사고는 우회전 사고였습니다. 최근 우회전 할 때는 일시정지를 해야하는데, 버스 기사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 이승훈 : 여기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이었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 교차로는 인근에 초등학교 두 곳이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이었고, 전국에 13대밖에 없는 차량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이었습니다. 사고 당시에 차량 우회전 신호등은 빨간불이었고, 보행자 신호등은 녹색 불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은 녹색 불에 맞게 길을 건너고 있었고, 이 때 버스 기사가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거죠.

◇ 이승훈 : 운전자는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우회전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스쿨존 안에서 어린이 사망 사고가 났을 때 가중처벌을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을 적용했고요. 오늘 경찰은 50대 시내버스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식이법은 스쿨존 안에서 안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경남 거제로 출장 갔던 한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숨졌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강원 원주시의 여성 공무원 A씨가 경남 거제시로 출장을 갔다가 어제 오전 10시께 숙소인 리조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A씨는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A씨는 원주시청 9급 공무원으로, 지난 8일에 담당 업무인 고액 체납자 실태 파악과 납부 독려를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경남 거제로 출장을 떠났고요. 사고 당일은 출장 마지막 날이었는데, 리조트 체크아웃을 위해 1층 로비에 모였다가 개인용품을 두고 왔다며 다시 14층 객실로 올라가 43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 이승훈 : 원인은 밝혀졌나요?

◆ 김영민 :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숨진 A씨는 최근 '일이 힘들고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동료들과 목격자의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해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고, 부검 등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일반 변사 사고'로 처리해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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