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둘이 싸워"?…中음식 두고 英·美틱톡커 '인종차별' 논쟁까지

한휘연 인턴 기자 2023. 5.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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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틱톡커가 올린 음식 영상이 '인종차별' 논쟁까지 이어졌다.

논쟁의 발단은 한 영국인 틱톡커가 올린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영상을 보고 한 미국인 틱톡커가 "영국인들은 쓰레기통에서 밥을 먹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시작됐다.

실제로 영국 누리꾼들은 계속해서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영상을 올리고 있고, 미국인들은 영국인들이 테이크아웃 주문 시 사용하는 '해빙 어 차이니즈(having a Chinese)'라는 표현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까지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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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 쓰레기통에서 밥 먹나" 美 틱톡커 지적
英·美 중국식 음식 소비가 달라 빚어낸 촌극
英 방송사·美 백악관 요리사까지 참여

[서울=뉴시스] 영국 틱톡에 올라온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영상에 대한 미국 틱톡커의 지적이 양국 누리꾼간 '인종차별' 논쟁까지 이어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 2023.0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한 영국 틱톡커가 올린 음식 영상이 '인종차별' 논쟁까지 이어졌다. 단순히 누리꾼 간 싸움이 아니라 방송사와 요리 전문가까지 의견을 밝히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영국인이 틱톡에 올린 '영국식 중국 음식'에 대한 논쟁이 영미 틱톡커들 사이에 번졌다. '#britishchinesefood' 해시태그는 총 36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양국 누리꾼들 사이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논쟁의 발단은 한 영국인 틱톡커가 올린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영상을 보고 한 미국인 틱톡커가 "영국인들은 쓰레기통에서 밥을 먹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튀긴 치킨볼 요리와 감자튀김, 그리고 카레 소스가 나온다.

흔한 영·미 누리꾼 간 자존심 싸움으로 보이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영·미의 중국 음식 문화가 달라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누리꾼들은 계속해서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영상을 올리고 있고, 미국인들은 영국인들이 테이크아웃 주문 시 사용하는 '해빙 어 차이니즈(having a Chinese)'라는 표현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까지 일삼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중국 음식을 식당이나 배달로 소비한다. '미국식 중국 음식'은 브로콜리와 같은 채소와 함께 고기류가 주로 나오고, 포장재도 종이상자를 사용한다. 영국은 주로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튀김 요리와 카레,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 미국과 달리 대부분 좌석이 없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논쟁이 양국 누리꾼들이 양국의 특산품도 아닌 양국의 식문화가 더 좋다고 주장하는 행동이 마치 국가의 명예를 방어하는 것처럼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최대 민영 방송사 중 하나인 ITV는 틱톡 해시태그를 통해 업로드된 영상들을 두고 '불편한' 미국의 반응으로 인해 글로벌 인종차별 논쟁이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요리사 출신 아니타 로는 "음식은 문화이고 정체성이다"라며 "누군가의 식사를 비하하는 건 무례한 행위"라고 의견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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