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美훈련기 교체 수주 위해 T-50 가격 낮추고 성능 개량해야"

구교운 기자 2023. 5. 1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가 20조~25조원 규모의 미국 해군·공군 훈련기 도입 사업을 공략하기 위해선 T-50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재우 건국대 교수는 11일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항공우주전문가포럼에서 'T-50 미국 훈련기 수출을 위한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T-50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KAI와 록히드마틴이 다수의 교차 개발 영역을 극대화해 가격을 절감해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해군·공군 최대 530대 교체 추진…KAI·록히드마틴 vs 보잉·사브 대결
"T-50, 검증됐지만 가격 경쟁력 낮아…교차개발 등 가격 절감 노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1일 열린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항공우주전문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가 20조~25조원 규모의 미국 해군·공군 훈련기 도입 사업을 공략하기 위해선 T-50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재우 건국대 교수는 11일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항공우주전문가포럼에서 'T-50 미국 훈련기 수출을 위한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미 해군과 공군은 2023~2025년 노후화된 전술훈련기, 고등훈련기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340대에서 최대 530여대가 될 전망이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미국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양자대결 구도다.

이 교수는 T-50이 개발된 지 20년이 됐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는 검증된 항공기인 점, 현재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보잉의 성능개량형 T-7은 결함이 발생해 양산 시기가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미뤄졌다.

다만 T-50은 보잉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20년 간 수출 대상국가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형상으로 개별 계약해 공급하다보니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이 어렵다는 것이다.

보잉은 2018년에도 미 공군 신형기 훈련 사업에서 파격적인 가격을 써내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351대를 수주했다. 당시 미 공군이 책정한 예산은 197억달러였는데 록히드마틴은 160억달러, 보잉은 92억달러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T-50은 개발된 지 오래 됐기 때문에 T-7과 경쟁하려면 사출좌석, 지상충돌방지 등 성능에 대한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50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KAI와 록히드마틴이 다수의 교차 개발 영역을 극대화해 가격을 절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 해군·공군 요구 성능 개발에 조기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한미 양국이 항공우주기술 동맹을 체결하고, 대통령이 향후 협력은 우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항공우주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큰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KAI는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 우위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